봄날 강변

이지상



봄날 강변

세월이 멈췄으면 하지 가끔은
멈춰진 세월속에 풍경처럼 머물렀으면 하지 문득
세상이 생각보다 아름답다는 것을 느꼈을 땔거야
세상에는 생각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을 땔거야
예전에 미처 감지하지 못해서가 아냐
봄날 강변에 앉아보면 알게 되지
떠나온 곳으로 돌아가면 또 다시 아름다움을 느끼기엔
너무나 많은 세월이 기다리고 있지 분명 으음..
세월이 멈췄으면 하지 가끔은
멈춰진 세월 속에 풍경처럼 머물렀으면 하지 문득
멀리 기차가 떠나갈 때 강변에 앉아
눈부신 햇살처럼 오래 전 정지된 세월의 자신은
그 얼마나 아름다웠던가
그 얼마나 아름다웠던가
기차는 먼 굴속으로 사라져 버리고
강변의 아름다움으로부터 떠나지만
변하지 않는 풍경으로 남을거야
마음의 지조처럼 여전히 기다릴거야
오래도록 오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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