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노래, 앨범, 가사내용 검색이 가능합니다.


구절초 신남영

누이야 가을이 오는 길목 구절초 매디매디 나부끼는 사랑아 내 고장 부소산 기슭에 지천으로 피는 사랑아 뿌리를 대려서 약으로도 먹던 기억 여학생이 부르면 마아가렛 여름 모자 차양이 숨었는 꽃 단추 구멍에 달아도 머리핀 대신 꽂아도 좋을 사랑아 여우가 우는 추분 도깨비불이 스러진 자리에 피는 사랑아 누이야 가을이 오는 길목 매디매디 눈물 비친 사랑아 매디매디 눈물

구절초 위일청

바-람~아~ 말~해~다오~ 인~생-이~란~ 밀-려-왔~다~ 사~라-지~는~ 안-개-가-아-니-라-고~ 구-름~아~ 전~해~다오~ 사-랑~이-란~ 바-람~결-에~ 쓰~려-지-는~ 갈-대-가-아-니-라-고~ 마-디-마-디~맺~힌~사-연~ 달-이-뜬-들-잊-을-소-냐~ 아-홉~마-디~꺽~힌~사-랑~ 별-이-진-들-잊-을-소-냐~ 아~사~랑-은~ 사-랑-...

구절초 유상록

아~~사랑은 사랑은 꺾였어도 마디마디 꽃으로핀 나는 구절초~그대는 나~몰라라 말이 없고.. 끝도없이 감겨오는 수심에 나날이여 ,, 그누가 알아주리 이내 맘을 속으로만 홀로우는 시련에 이 아픔을.. ..마디마디 맺힌 사연 달이뜬들 잊을소냐 아홉마디 꺾인사랑 별이진들 잊을소냐..

구절초 나은

저녁 나절에 찬 바람 부니 구절초가 피겠구나 마디마디로 나를 울리던 님을 닮은 구절초야 옥정호 솔밭길을 함께 걸으며 꽃반지 끼워주던 그리운 사람 이젠 다 잊었다 해도 꽃이 피면 생각이 난다 구절초야 내 사랑아 어디에서 곱게 피느냐 새벽 바람에 풀벌레 우니 구절초가 피겠구나 정들만 하니 떠나버리는 님을 닮은 구절초야 옥정호 물안개를 바라보면서 너만은 ...

구절초 반주곡

바람아 말해다오 인생이란 밀려왔다 사라지는 안개가 아니라고 구름아 전해다오 사랑이란 바람결에 쓰-러지는 갈대가 아니라고 마디마디 맺힌사연 달이뜬들 잊을소냐 아홉마디 꺾인사랑 별이진듯 잊을소냐 아아사랑은 사랑은꺾였어도 마디마디 꽃으로핀 나는 구절초@ 2.

구절초 @위일청@

구절초 - 위일청 0;28 바람아~말해다오~인생이~란~~ 밀려왔다~사라지~는 안개가아니라고~~~ 구름아~전~해다오~~사랑이~란~~ 바람결에쓰~러지는 갈대가아니라고~~~ 마디마디~맺~힌사연~달이뜬들잊을소냐~~~ 아홉~마디꺾~인사랑별이진듯잊을소냐~~~ 아~사랑은~~사랑은꺾~였어도~~~ 마디마디 꽃~으로핀~나는~구~절~초~~~~ 01;

구절초 김민지

바람아 말해다오 인생이란 불려왔다 사라지는 안개가 아니라고 구름아 전해다오 사랑이란 바람결에 스러지는 갈대가 아니라고 마디마디 맺힌 사연 달이뜬들 잊을소냐 아홉마디 꺾인사랑 별이진들 잊을소냐 아 사랑은 사랑은 꺾였어도 마디마디 꽃으로핀 나는 구절초 그대는 나 몰라라 말이 없고 끝도없이 감겨오는 수심에 나날이여

구절초 김규리

그 해 가을처럼 새하얀 구절초가 피었습니다 날개 고운 산새가 울고 간 그 자리 눈이 커 잘도 우는 그 아이 처럼 산 너머 흰 구름만 보고 있는 꽃 올해도 그 자리에 새하얀 구절초가 피었습니다 날개 없어 별이 못된 눈물 같은 꽃이

구절초 사공빈

그 해 가을처럼 새 하얀 구절초가 피었습니다. 날개 고운 산새가 울고 간 그 자리 눈이 커 잘도 우는 그 아이처럼 산 넘어 흰 구름만 보고 있는 꽃 올해도 그 자리에 새하얀 구절초가 피었습니다 날개 없어 별이 못 된 눈물 같은 꽃이

구절초 신수지

구절초 - 신수지 그해 가을처럼 새하얀 구절초가 피었습니다 날개고운 산새가 울고 간 그 자리 눈이 커 잘도우는 그 아이처럼 산너머 흰구름만 보고 있는 꽃 올해도 그 자리에 새하얀 구절초가 피었습니다 날개 없어 별이 못된 눈물같은 꽃이 간주중 그해 가을처럼 새하얀 구절초가 피었습니다 날개고운 산새가 울고 간 그 자리 눈이 커 잘도우는 그 아이처럼

구절초 이승현

그 해 가을처럼 새하얀 구절초가 피었습니다날개 고운 산새가 울고 간 그 자리눈이 커 잘도 우는 그 아이 처럼산 너머 흰 구름만 보고 있는 꽃올해도 그 자리에 새하얀 구절초가 피었습니다날개 없어 별이 못된 눈물 같은 꽃이 그 해 가을처럼 새하얀 구절초가 피었습니다날개 고운 산새가 울고 간 그 자리눈이 커 잘도 우는 그 아이 처럼산 너머 흰 구름만 보고 ...

구절초 진산풍월

사랑도 많던 사람 장난도 많던 사람 지금은 어디 있을까 해마다 가을이면 구절초 꺾어서 내 머리에 꽂아준 사람 이 가을 앞마당에 구절초는 피어나는데 떠나간 사람 오지를 않고 나만 홀로 외로이 앉았네 지나가는 바람결에 꽃잎이 흔들리면 행여- 그 사람 다시 왔을까 내 가슴이 떨리네 웃음도 많던 사람 잔정도 많던 사람 오늘도 보고 싶어라 구절초 차 한 잔에 웃음을

구절초 한국동요작곡가협회

그해 가을처럼 새하얀 구절초가 피었습니다날개 고운 산새가 울고 간 그 자리 눈이 커 잘도 우는 그 아이처럼산 넘어 흰구름만 보고 있는 꽃 올해도 그 자리에 새하얀 구절초가 피었습니다날개 없어 별이 못된 눈물 같은 꽃이그해 가을처럼 새하얀 구절초가 피었습니다날개 고운 산새가 울고 간 그 자리 눈이 커 잘도 우는 그 아이처럼산 넘어 흰구름만 보고 있는 꽃...

구절초 꽃 범능스님

하루해가 다 저문 저녁강가로 산그늘을 따라서 걷다 보면은 해 저무는 물가에는 바람이 일고 물결들이 밀려오는 강기슭에는 구절초 꽃 새하얀 구절초 꽃이 저리도 잔잔히 피어있네 구절초 꽃 피면은 가을오구요 구절초 꽃 지며는 가을 가는데 하루해가 다 저문 저녁 강가로 서늘한 저녁달만 떠오르네 구절초 꽃 새하얀 구절초 꽃에 달빛만 하얗게 모여드네

구절초 ◆공간◆ 위일청

구절초-위일청◆공간◆ 1)바람아~말해다오~인생이~란~~ 밀려왔다~사라지~는~안개가아니라고~~~ 구름아~전~해다오~~사랑~이란~~ 바람~결에쓰~러지는~갈대가아니라고~~~ 마디마디~맺~힌사연~달이뜬들잊을소냐~~~ 아홉~마디꺾~인사~랑별이진듯잊을소냐~~~ 아~사랑은~~사랑은꺾~였어도~~~ 마디마디~꽃~으로핀~나는~구~절~

((구절초 사랑)) 나소연

모진 세월 시련속에~ 구구절절 마디마디 사랑을 쌓는다~ 아홉번의 비바람에도 변치 않아요 외롭지 않아요~ 꽃바람 타고~ 꽃향기 타고~ 우리의 사랑은 세상을 밝힌다~ 구절초야~ 선모초야~ 하늘을 바라보는 순백의 너는 내 어머니 사랑같구나~ 모진 세월 시련속에~ 구구절절 마디마디 사랑을 쌓는다~ 아홉번의 비바람에도 울지 않아요 슬프지 않아요~ 신바람 타고...

영평사 구절초 배지명

산 허리를 휘감는 영평사 구절초 맑은마음 안고 돌아오는길 아쉬움을 담고있었다 하얀 그대품에 안겨보지도 못하고 힘없이 돌아오는길 마음이시려 뒤돌아보니 부처님 얼굴에도 하얀꽃이 해맑게 피어있었다

사랑이여 신남영

스쳐가는 바람소리 난 너~인줄 알았네 온다는 시간 지나면 갈수록 보고싶네 마주치는 시선으로 늘 보고픈 너의 미소 발자욱 소리 들리면 마음만 달려가네. 늘같이 있어도 또 있고 싶은데 잠시의 헤어짐도 안타까움 많아 사랑이여 사랑이여 조금만 더 있어 주오 사랑이여 사랑이여 서둘러 가지를 마오 사라이여 사랑이여 서둘러 가지를 마오

나의 노래는 신남영

나의 노래는 저하늘의 구름도 저 바다에 빤짝이는 햇살도 아니야 술렁거리는 나무잎의 노래도 저푸르른 보리밭의 물결도 아니야 나의 노래는 짙은 밤 어둠을 밝히는 별빛이 될 순 없나 끊임없는 사랑의 기쁨과 고독 들어 주는이 불러 주는이 없는 나그내의 탄식같은 거이야 나의 노래는 짙은밤 어둠을 밝히는 별빛이 될순 없나 끊임없는 사...

서편 하늘에 신남영

서편 하늘에 구름이 간다 빈 가지에 노을 진다 통통배의 아버지 밤바람이 찰텐데 그물잡는 어머니 얼마나 추우실까 서편 하늘에 구름이 간다 빈 가지에 노을 진다 누워계신 아버지 기침소리 슬픈데 시장가신 어머니 아직도 못오시나 아 그렇게 살아온 어린 날의 그리움 돌아보는 하늘엔 구름이 흐르고 사는 동안 슬픈 날이 많아 서편 하늘에 구름이 간다 ...

치자꽃 신남영

바람에 실려오는 음~ 내~ 음 멀리서 다가오는 아득한 향기 여름은 가는데 시간은 아쉬워 나는 저 하늘의 하늘을 볼 수가 없나 쏟아지는 졸음을 깨우고 깨워서 눈을 비벼도 보이지 않네 쓰러지는 이 몸을 깨우고 깨워서 눈을 비벼도 보이지 않네 바람에 실려오는 음~ 내~음 아련히 스며드는 음~치자꽃 향기

신남영

구름낀 산을 바라보면 내 마음도 흘러가고 안개낀 산을 바라보면 내 마음도 젖어드네 맑은날 산을 바라보면 내 마음도 맑아지고 달뜨는 산을 바라보면 내 마음도 두리둥실 산은 늘 거기 있는 그대로 의미를 주나니 저렇게 저렇게 서서 하늘 아래 겸허한 산 내 마음도 저처럼 저렇게 산에는 가슴벅찬 깨우침이 있네 고요한 산에 올라보면 내 마음도 낮아지고 포...

태양을 향한 새처럼 (천금삼족오) 신남영

강물에 떠가는 배여 황금의 시간이라 황금의 시간은 가고 천금의 시간이 오리라 태양을 향한 새처럼 천금의 시간이라 황금의 시간은 가고 천금의 시간이 오리라 황금은 땅의 시간 천금은 하늘의 시간 이땅에 가득한 눈물 이슬꽃으로 피워내리 천금의 삼족오여 신명의 시대여 높이 높이 날아올라 태양과 하나되리라

수묵정원 (북두칠성) 신남영

삶은 저렇듯 명료한 것도 아니니 너에게 하는 말은 말도 우물 속에다 하는 말처럼 울음도 우물에 빠치는 울음처럼 너에게 하는 말처럼 걸어 내려가는 길 무릎이 시려지는 걸음 그래서 차츰 소슬히 희미해지는 걸음

저물녘 신남영

세상 모든 것들이 그림자가 되는 순간이 있다 하늘도 산도 나무도 꽃도 집도 길도 흐르는 강물도 제 색깔을 다 내뱉고 철거중인 건물도 죽어가는 가로수도 늘어선 노점상도 제 아픔을 다 삼키고 그림자가 되는 순간이 있다 다 스며들어 하나가 되는

견우의 노래 신남영

우리들의 사랑을 위하여서는 이별이 이별이 있어야 하네 높았다 낮았다 출렁이는 물살과 물살 몰아갔다오는 바람만이 있어야하네 우리들의 그리움을 위하여서는 푸른 은핫물이 있어야 하네 돌아서는 갈 수 없는 오롯한 이 자리에 불타는 홀몸만이 있어야 하네 직녀여 여기 반짝이는 모래밭에 돋아나는 풀싹을 나는 세이고 허이연 허이연 구름 속에서 그대는 베틀에 북을 놀...

오솔길의 몽상 신남영

따가운 햇살에 문득 솔방울 터지는 소리 가지에서 포르릉 멧새 날아오르는 소리 그 솔숲 너머 환한 여백쪽으로 귀가 기울여진다 미풍속 고요의 오늘의 말씀은 싸리꽃 향기로 스쳐오리

토란잎에 궁그는 물방울 같이는 신남영

그걸 내마음이라 부르면 안되나 토란잎이 간지럽다고 흔들어대면 궁글궁글 투명한 리듬을 빚어내는 물방울의 둥근 표정 토란잎이 잠자면 그 배꼽 위에 하늘 빛깔로 함께 자고선 토란잎이 물방울 털어내기도 전에 먼저 알고 흔적 없어지는 그 자취를 그 마음을 사랑이라 부르면 안 되나

내 마음의 노래 신남영

1)누군가 가슴속에 접어 놓은 손수건 저 산의 흰구~름 물빛에 매끈한 조카애~의 콧잔등 저 산의 새 얼굴 비오는 들판 위에 비를 맞는 풀꽃들 온 몸을 적시네 비 갠 후 바람처럼 들판으로 달려가 춤추며 노래하리오득오득 깨금같은 맑고 푸른하-늘 부는 바람도 상큼해 시원한 내 가슴 2) 여름이 깊어가는 모깃불 저녁 달을 담고싶네 목덜미 간지러운 송아지의 꼬...

절벽 신남영

정작 가야할 곳으로 난 길은 가다가 제 발을 꺾어 버리고 하염없이 먼 산만 바라보고 있다 올곧게 우러러 걷다가 마음 속에 몇 번씩 접어버리거나 지워버린 길 갈 곳을 잃은 길이 길을 데리고 가다 말고 마음 날카롭게 가다듬어 길잃은 길이 다시 찾아와 멈춘다

강철나비 신남영

내가 맡지 못할 어떤 향기가 나비 날개에 탕탕 무쇠못을 박아 놓았나 버려진 집을 한 송이 꽃으로 피워놓았나 폐가 문짝에 아직 붙어 있는 나비 경첩 녹슨 날개가 접히면서 문이 열린다 녹이 슬어 쉰 울음소리가 욱신거리는 날개를 타고 집을 흔든다

무진등 신남영

별은 무진등이다 다함이 없는 등불 꺼지지 않는 무진등 내 안에 다함이 없는 등불 꺼지지 않는 무진등이 하나 있다 숨겨놓은 말들에 하나씩 불을 켠다 내 몸은 그 등불의 심지다

저녁연기 신남영

거칠 것 없는 황막한 세계로 길 하나 연다 동혈 속을 빠져나온 생 한량없이 넓어지고 엷어지고 또는 무량해지면서 밤길 막막해지는데 노을 속을 가야하는 그대 홍안이 된 하늘에 흉터처럼 머물다가 어둠속으로 사라져야 하는 그 정처없는 몸짓이 한 세상 살아내는 일이므로

구근을 엿보다 신남영

저 비밀한 개화를 무어라 이름지을까 사랑은 눈길만으로 물길이 트이는가 내내 얇은 껍질이 머뭇머뭇 트더니 둥근 중심 밖으로 하얀 발을 내딛고서 한 잎 촉을 돌돌 말아 무소의 뿔 세운다 말없는 외뿔 짐승되어 마른 강을 건너간다

여름 환상 신남영

1.논두렁엔 개구리 울음 들판에 보릿짚 타네 사랑의 무덤은 떠내려가나 온밤새 불을 밝히고 덧없는 꿈을 꾸니 꿈길의 내마음 하얀 손수건 접으면 빨간 장미가 되네 에헤라 내 님아 오늘은 무얼하느냐 2.들판엔 소나기 그쳐 꽃잎엔 빗방울 노래 사랑의 구름은 흘러가려나 한낮의 뻐꾸기 울음 덧없는 그리움에 꿈길의 내마음 하얀 손수건 접으면 빨간 장미가 되네 에헤...

신남영

이 그리움조차 끝끝내 그대에게 닿지 못한다 그걸 배우며 사는 자의 상처를 적시는 파도소리 지치도록 퍼올려지는 바람결에 나 쓸쓸히 풍화하는 잠으로 누우면 그대 어느새 한 개 뜬 섬 축축한 눈물로 솟고 저물도록 출렁이는 수평선 위엔 자리 바꾸는 별빛 희미하게 껌벅거린다

어머니 (정재완 시) 신남영

어머니 - 신남영 푸새 한 잎엔들 무심일 수 없는 오늘 고향 뒷산 마루에 올라보면 허구한 날 골짜기 마다에 어찌하여 메아리가 사는 줄을 알겠다 아무데도 소용없는 연치만 늘어 잘못 살아 삶을 등져감에서 그날 얼에 뜸에서 불러보는 어머니 하늘만한 은혜 앞에 기대이니 하 그리 많은 주름살임에랴.

영산홍 신남영

영산홍 꽃잎에는 산이 어리고 산자락에 낮잠든 슬픈 소실댁- 소실댁 툇마루에 놓인 놋요강 산너머 바다는 보름살이 때 소금발이 쓰려서 우는 갈매기

강아지풀 신남영

남은 아지랑이가 홀홀 타오르는 어느 역 구내 모퉁이어매는 노란 아베도 노란 화물에 실려온 나도사 오요요 강아지풀 목마른 침목은 싫어 삐꺽삐꺽 여닫는 바람소리 싫어 반딧불 뿌리는 동네로 다시 이사간다 다 두고 이슬 단지만 들고 간다 땅밑에서 옛 상여소리 들리어라 녹물이 든 오요요 강아지풀

낮달 신남영

반쯤은 둠벙에 묻힌 창포 실뿌리 눈물지네 맨드래미 꽃판 총총 여물어 그늘만 길어가네- 절구에 깻단을 털으시던 어머니 생시같이 오솔길에 낮달도 섰네

앵두, 살구꽃 피면 신남영

앵두꽃 피면 앵두바람 살구꽃 피면 살구바람 - 보리바람에 고뿔 들릴세라 황새목 둘러주던 외할머니 목수건

파초우 신남영

외로이 흘러간 한송이 구름 이밤을 어디메서 쉬리라던고- 성긴 빗방울 파초잎에 후두기는 저녁 어스름 창 열고 푸른 산과 마조 앉아라 들어도 싫지 않은 물소리기에 날마다 바라도 그리운 산아 온아츰 나의 꿈을 스쳐간 구름 이밤을 어디메서 쉬리라던고

매화송 신남영

매화꽃 다 진 밤에 호젓이 달이 밝다. 구부러진 가지 하나 영창에 비치나니 아리따운 사람을 멀리 보내고 빈 방에 내 홀로 눈을 감아라. 비단옷 감기듯이 사늘한 바람결에 떠도는 맑은 향기 암암한 옛 양자라 아리따운 사람이 다시 오는 듯 보내고 그리는 정도 싫지 않다 하여라.

천국은 들에도 신남영

나비 한 점 날지않은 혼자 가는 들길에 발자국 소리뿐 풀잎 하나 일지 않은 혼자 가는 들길에 검은 그림자뿐- 누워 계시던 어머니 이런 들에 홀로 헤매이시면 어쩌나 어머니 어머니 생각때문에도 천국은 들 가운데 있어지이다

영혼의 고요한 밤 신남영

고요한 가을 밤에는 들리는 소리도 많다 내 영혼의 씀바귀 마른잎에 바람이 스치는 고요한 가을 밤에는 들리는 소리도 많다 내 육신의 높은 언덕 그 위에 서서 얄리얄리 보리피리 불어주던 고요한 가을 밤에는 들리는 소리도 많다 누구의 감는 갈피엔가 뉘우치며 되새기며 단풍잎 접어넣는 고요한 가을 밤에는 들리는 소리도 많다 낙엽보다 쓸쓸한 쓰르라미 울음소리 내...

가을 신남영

봄은 가까운 땅에서 숨결과 같이 일더니 가을은 머나먼 하늘에서 차가운 물결과 같이 밀려온다. 꽃잎을 이겨 살을 빚던 봄과는 달리 별을 생각으로 깎고 다듬어 가을은 내 마음의 보석을 만든다 눈동자 먼 봄이라면 입술을 다문 가을 봄은 언어 가운데서 네 노래를 고르더니 가을은 네 노래를 헤치고 내 언어의 뼈마디를 이 고요한 밤에 고요한 밤에 고른다

슬픔 신남영

슬픔은 나를 어리게 한다 슬픔은 죄를 모른다 사랑하는 시간보다도 오히려 슬픔은 내가 나를 안는다. 아무도 개입할 수 없다 슬픔은 나를 목욕시켜준다 나를 다시 깨끗하게 하여 준다 슬픈 눈에는 그 영혼이 비추인다 고요한 밤에는 먼나라의 말소리도 들리듯이 슬픔 안에 있으면 나는 바르다 신앙이 무엇인가 나는 아직 모르지만 슬픔이 오고나면 풀밭과 같이 부푸는 ...

수선화, 그 환한 자리 신남영

거기 뜨락 전체가 가득 네 서늘한 긴장 위에 놓인다 아직 맵찬 바람이 하르르 멎고 거기 시간이 잠깐 정지한다 저토록 파리한 줄기 사이로 저토록 환한 꽃을 밀어 올리다니 거기 문득 네가 오롯함으로 세상 하나가 엄정해지는 시간 네 서늘한 기운을 느낀 죄로 나는 조금만 더 높아야겠다

거리에 비 내리듯 신남영

거리에 비내리듯 내 마음에 눈물 내린다 가슴속에 스며드는 이 설레임은 무엇일까 대지에도 지붕에도 내리는 빗소리의 부드러움이여 답답한 마음에 오오 비내리는 노래소리여 울적한 이 마음에 까닭도 없이 눈물 내린다 웬일인가 원한도 없는데 이 슬픔은 까닭이 없다- 이건 진정 까닭모르는 가장 괴로운 고통 사랑도 없고 증오도 없는데 내마음 한없이 괴로와라

어머니 신남영

푸새 한 잎엔들 무심일 수 없는 오늘 고향 뒷산 마루에 올라보면 허구한 날 골짜기 마다에 어찌하여 메아리가 사는 줄을 알겠다아무데도 소용없는 연치만 늘어 잘못 살아 삶을 등져감에서 그날 얼에 뜸에서 불러보는 어머니 하늘만한 은혜앞에 기대이니 하그리 많은 주름살임에랴.그 깊은 골짜기마다에 들어앉아 나는 회한 많은 구꾸기 울음 울고 메아리도 따라울고아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