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강 뱃노래

선우일선



뗏목에 몸을 실은 어야데야
압록강 물길 어야데야
키잡고 가는데는 신의주라오
물새와 벗을 삼은 외로운 신세 어야데야 어야
강륙을 뗏목 띄우고 강을 보내오 어야데야

강가서 뛰어노는 어야데야
아희들보니 어야데야
달넘은 집소식이 그리워지오
허구픈 하소노래 혼자부르니 어야데야 어야
제김에 목이 메어 눈물 흐르오 어야데야

눈속에 벌목하는 어야데야
동지섣달 어야데야
비오자 압록강에 어름풀렸오
올해도 한행보의 뗏목을 타고 어야데야 어야
압록강 이천리의 물에서 사오 어야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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