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살 되는 해는

이동원



부산바다 처럼 퍼렇게 멍이들어 파도처럼
아주 부서지더라도 다시 아무링 아닌듯
바다로 잇는 마흔살 되는 해는
우리 그렇게 못되랴

뱃길같이 금간마음 물속에 던져주고
바늘같은 상처들은 모래위에 털어내고
먼 지평선 아무렴 안울고도
다시 바라볼수 없으랴

부산바다 파도처럼 아주 부서지더라도
속 빠지듯 큰소리 한번내고
다시 아무일 아닌듯
바다로 잇는 마흔살 되는 해는
우리 그렇게 될수 없으랴
지평선 끝 텅빈 하늘같은





가사 수정 / 삭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