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양나비(원곡)

김인순


한적한 강가를 홀로 날으는
저 하얀나비는~
무얼따라 이곳까지 날아왔는지
어디한번 알아 볼까나~~
얘야 네가 가서 친구 해 주렴
저 하얀나비~를~
네가 싫다하면 내가 가야지
저 외로운 나비 한테로~~
수풀과 돌맹이로 꽉찬 이 길로
지나는 저 상여 소리~는~
누~구의 혼을 싣고 가는건지
어디한번 알아볼까나~~
얘야 네가 가서 친구 해 주렴
저 하얀나비~를~
네가 싫다하면 내가 가야지
저 외로운 나비 한테로~~

맘씨 곱던 예뿐이가 심은 돌꽃에~
아침마다 날라오던 저 나비는~
예뿐이가 없으니 꽃도 시들어
갈 곳 없어 외롭게 날으나~~
얘야 네가 가서 친구 해 주렴
저 하얀나비~를~
네가 싫다하면 내가 가야지
저 외로운 나비 한테로~
저 외로운 나비 한테로~
저 외로운 나비 한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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