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회상

김원규


어느 날 문득 바람부는 소리에
그대의 모습이 떠오를 때면
남겨진 바랜 사진 한 장 속에서
잊혀진 만남을 나는 회상하네
둘이서 거닐던 혜화동 거리는
아직도 변함없이 옛 모습 그대론데
나만은 언제나 그대의 모습을
그 길가 카페에서 홀로 더듬고 있네
사랑은 언제나 나를 바보로 만들고
언제나 떠나갔지만
세월이 흐르면 사랑의 그리움도
아름답게 기억하겠지
(너의 의민 나에게 무엇인가)
(바람처럼 늘 다가와 차가운 너는 누구인가)
둘이서 거닐던 혜화동 거리는
아직도 변함없이 옛 모습 그대론데
나만은 언제나 그대의 모습을
그 길가 카페에서 홀로 더듬고 있네
사랑은 언제나 나를 바보로 만들고
언제나 떠나갔지만
세월이 흐르면 사랑의 그리움도
아름답게 기억하겠지
(그래 난 너에게 늘 좋은 느낌이길 원했어)
(흰눈이 내리면 너의 생각에 곧잘 젖곤 했지)
(나는 추억에 지쳐가고)
(너는 겨울빛 하얀 추억속으로 가버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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