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당신은 들에 핀 풀꽃
구름도 당신 닮아 곱게 피어났지
한 송이 필 때 마다 종이 울리고
한 송이 필 때 마다 하늘이 열리네
그때 당신은 물 맑은 시내
세월도 당신처럼 덧없이 흘러갔지
한굽이 돌때마다 물새 나르고
한굽이 돌때마다 노을이 물드네
나는 한 마리 님 잃은 나비
당신이 가신 길을 따라 홀로 가네
날리는 꽃잎마다 사랑 새기며
꿈인 듯 들길 속을 끝없이 날아 가리
먼 훗날 당신은 차가운 갈바람
사랑도 당신처럼 애?이 스쳐가리
한 아름 꽃다발엔 비가 나리고
내 사랑 자욱 마다 흰 눈이 덮이네
흰 눈이 덮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