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껍데기 (feat. 박정미)

미소

익숙해져 가고 있는
내 모습을 바라보며
흘러버린 시간들을 깨닫게 돼
널 그리며 그렇게도 울었던 나
어디 가고 표정 없는
껍데기만 남아있네

붙잡으려 했었지만
달아나는 너의 기억 잡으려고
노력해도 소용없어
끌어당겨 보려 해도
시간이란 흐름 속에
저항하지 못하는 나약한 나

너의 기억 사라지면
다시 나로 돌아올 줄 알았는데
그러지 못하는 나
언젠가는 허물어질
껍데기만 남아있어
말라버린 초라한 빈 껍데기

붙잡으려 했었지만
달아나는 너의 기억 잡으려고
노력해도 소용없어
끌어당겨 보려 해도
잡힐 듯 잡히지 않아
알맹이만 가져가고 어디 갔니

시간이란 흐름 속에
희미해져 가는 기억
그런데 왜 난 그대로 멈춰있니
거울 속의 나의 모습
내가 아닌 또 다른 나
텅 빈 채로 남아있는 빈 껍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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