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고 잊으려 애써도 남아 있어서
버리고 버려도 그대는 또 내안에
하루에도 그댈 잊지 못해 그리운 그 자리에
몇번이고 수백번이고 불러보는 그 이름
내 하루가 가
그댈 잊지 못한 내 못난 하루가
내 기억들은
시간이 가도 그댈 놓아주질 않네요
하루가 일년같단 그 말이
아직도 일년같단 그 말이
하루가 지나가고 나 또 하루 지나도
메아리 쳐 그댈 그리죠
어디에 숨었나요 내일이
더디게 나를 찾는 내일이
오늘이 지나가길 내 오늘이 지나서
내 사랑이 희미해지길 나는 바래요
시간이 지나면 사랑도 잊혀진다고
모두 다 그렇게 말하곤 했었는데
하루라도 그댈 잊은채로 살아가 보라고
전부 내게 마지 못했던 거짓말이었나요
또 하루가 가
그댈 잊지 못한 내 지친 하루가
그 시간에게
기대어 잠든 그대여 날 떠나가세요
하루가 일년같단 그 말이
아직도 일년같단 그 말이
하루가 지나가고 나 또 하루 지나도
메아리 쳐 그댈 그리죠
어디에 숨었나요 내일이
더디게 나를 찾는 내일이
오늘이 지나가길 내 오늘이 지나서
내 사랑이 희미해지길 나는 바래요
언젠간 기억해줘 이런 나를
너만이 이 세상에 전부인 나
내 사랑 너 하나만 찾을테니
돌아와
오 너밖에 모르는 남자라서
쉽게 버리고 잊을 수 없는데
언제쯤 너 돌아올까
하루가 일년같단 그 말이
아직도 일년같단 그 말이
하루를 일년같이 살아도
일년을 십년같이 살아도
그대의 기억들이 그 모든 숨결들이
내안에서 그대로인데
이렇게 나 혼자 힘든건지
그렇게 그대는 쉬운건지
내 모든걸 비워서 그댈 채우지 말걸
이토록 후회만 남아도
그댄데
하루가 일년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