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 아이

온달

거리에서 너와 닮은 아이
마주쳐 그런지 기분 이상해

시간이 지나고 지나
이제는 널 잊었다고 믿었는데

비오는 날, 눈 오는 날
그럭저럭 잘 견뎠다고 믿었는데

그랬었는데

너는 왜 거머리처럼 내게 떨어지지 않나
이만큼이나 했음 됐지 또 뭐가 필요해

거리에서 너와 닮은 아이
마주쳐 그런지 기분 이상해
그 길었던 시간 몇 초 사이
머릿속을 헤집고 다니더라.

시간이 지나고 지나
이제는 널 잊었다고 믿었는데

비오는 날, 눈 오는 날
이젠 두렵지 않다고 믿었는데

그랬었는데

너는 왜 거머리처럼 내게 떨어지지 않나
나도 이제 다른 삶을 살아가야 하잖아

거리에서 너와 닮은 아이
마주쳐 그런지 기분 이상해
그 길었던 시간 몇 초 사이
머릿속을 헤집고 다니더라.

아름답던 네 모습 잊혀 지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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