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가을

강산여울

1)흘러나온 음악들이 이 밤이란 오선지에
소리를 적어내 도시을 적셨네
감미로운 음악소리마져 가슴속에 흐느끼던
갈대를 흔들어
구름속을 빠져나온 희미해진 달을 보고있어
우리들이 놓아버린 끈을 잡고
니안의 늪은 시간의 끈을 붙잡고
두눈의 흙 을 털어내고 구름속을 빠져나온
밝은 달을 바라보며 또 다시 부여잡은 이밤의 끝
흔들림 흐느낌 내게 너무 흔한일
흐르는 음악속에 흔적조차 안남길
애들 허풍은 맥주거품
애쓴작품조차 애먼상품
게으른 하품?   베풀것들?  모두 잘근씹다 뱉을것들

HOOK) 그래 이 어둠이 날 휘감아도 너는 모른척 눈 감아줘
지독한 심연에 날 가둬도 너는 못본척 눈 감아줘

2)시간은 이미 많이 늦었지 상태는 변했지
별들의 밤은 이미 찾아볼수 없었지
무척이나 많은 사람이 거리를 거닐고.
빛나는 네온싸인이 거리를 감싸고
주위의 행복한 웃음들은 상관없는
사람들의 사랑일뿐 상처뿐인 삶의 지평선에
서서 바라보는 나에게는 사치일뿐
도시의 소음들은 점점 더 구석으로 몰아
하늘은 별빛을 잃고 귀를 멀게하고
쉽게 사라질 한순간의 기억들만이
내 머리속을 흔들어 놓네
외로움에 목말라 이제껏 방황해
괴로움에 속앓아 매일밤 바람에
하루일을 말하네 한밤중에 한잔술에
한숨까지 하늘위를 날아가

HOOK) 그래 이 어둠이 날 휘감아도 너는 모른척 눈 감아줘
지독한 심연에 날 가둬도 너는 못본척 눈 감아줘

3)지독한 담배가 내목을 조르고
지난밤 상대가 발목을 조이고
내머리를 질끈 밟고 오늘도 오르고
내곁에 있는사람 아무도 모르고
성역을 떠났던 그순간부터 서리같은 서운함이
서로를 붙잡네
서글픈 눈물대신 차디찬 물속에
서서히 시드느니 차라리 불탈깨
좌절은 내옆에 고독의 상징을
아무도 모르게 고통의 상처를
서울을 가로질로 숨쉬는 강물조차
초연함을 잃고 초록빛으로 변해
걸러낼수 없는 지독한 소음에
날개가 녹아버린 이카루스.
끝없이 추락해 신과 조우대신
한없이 추악한 등신 한 가득

HOOK) 그래 이 어둠이 날 휘감아도 너는 모른척 눈 감아줘
지독한 심연에 날 가둬도 너는 못본척 눈 감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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