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랑 18세

조미미
등록자 : pks1577


저고리 고름 말아 쥐고서
누구를 기다리나 낭랑 십팔 세
버들잎 지는 앞 개울에서
소쩍새 울기만 기다립니다
소쩍궁 소쩍궁 소쩍궁 소쩍궁
소쩍궁 새가 울기만 하면
떠나간 그 옛님이 다시 온대요

팔짱을 끼고 돌뿌리 차며
누구를 기다리나 총각 이십 세
송아지 매는 뒷산 넘어서
가신 님 올 때만 기다립니다
소쩍궁 소쩍궁 소쩍궁 소쩍궁
소쩍궁 새가 울기만 하면
풍년이 온대요 풍년이 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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