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되는 하루 아침의 해 그리곤 사라질 달
미운 그날도 하루인걸 어쩜 또 잊었다
마중나온 버스 앞이야 찌라시 밟고 너를 좀 미뤄둔 담
한적하게도 괜찮은 맨 앞자리
사랑노래를 딴따라 뭔 애같이
오늘따라 밝은 노을들을 난 따라가네 어쩌면 아직은 나 또한 애같이
고갤 돌려 마주보는 창밖
사진들은 하나같이 뒤로 쏠려져 남겨져놓진 못하겠다며 이 시간조차도 밑이 없던 여유인걸 뭘 믿고 널 기대했는지
아직 까먹진 않았다면 비행도 내려놓았지 오래 너와의 걸음은 내 기억이 되어서 몰래 쳐다본지는 모레까지도 이어질지 날씨까진 서서히 묻어갈지 난 모르네 뭐 또 많았어 오랜 형과의 대화 그냥 하나의 인생이란 저 흰 담뱃재처럼 날리는듯 해 수도 없는 이야기들로 이 밤들을 채웠네
괜찮은 날씨 겉옷까진 필요해
아무의 눈치까지도 없는 벤치에서나 눕게 내버려둬 아니 시간을 좀 줘 생각들을 치우기에 난 급하지 벌써 3년이 다 돼가 좀 모자라지만 메모장에 적어두지 기억 못할것들 서서히 떠나가 이 낮의 온기와 그냥 잠에나 들었지 먼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