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떴을 때
내 앞에 있는 너
여전히 꿈속에
포근히 머물어
네 무의식 속에는
내가 있을까
품에 안길 때
미소를 머금네
한 움큼 물어서
넘치려 하는데
나는 어떡해
떨리는 마음에
붕 떠오르는데
짙은 어둠 속
한 줄기
빛이 있다면
항상 널 가리키고
넌 나를 비추고
난 눈부신 그 빛을 따라
네게로만 걸어가
마주한 순간
눈부셔
날 바라보며 웃어
눈부셔
두 손을 잡고 걸어
이 세상이 아름다운 건
너야
마냥 설레던
날들이
뜸해진대도
점점 널 닮아가고
넌 나로 물들고
엇비슷해진 길을 따라
포개진 두 그림자
스며든 순간
눈부셔
날 바라보며 웃어
눈부셔
두 손을 잡고 걸어
이 세상이 아름다운 건
너야
눈부셔
늘 지금처럼 있어
눈부셔
나 그대 곁을 지킬게
이 세상이 아름다운 건
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