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들판에 풀숲에
길모퉁이에 기차길 사이에
햇살 부서진 그곳에도
꽃이 아름다운 이유
함께 있기 때문이죠
아파도 넘어져도 나
다시 일어나 웃을 수 있는 건
그대 내 곁에 있었기에
따뜻한 손 마주 잡고
함께 있어 우린 꽃이 되죠
삶의 무게 앞에 지쳐 쓰러져
오늘도 밤하늘엔
별이 지고 있지만
우리 함께하는 이 순간
새로운 희망의 꽃이
피어나고 있을 테니
가끔은 살아가는 그 순간
순간이 외롭고 힘들죠
긴 어둔 밤들을 견뎌내야
한 송이의 꽃이 되죠
그대처럼 나도 꽃이 되는 거죠
삶의 무게 앞에 시린 눈물이
말없이 흘러내려
옷깃을 적시지만
우리 함께하는 이 순간
새로운 꽃들의 계절
시작되고 있을 테니
지난 시간 속 깊은 상처는
이 밤 지나면 꽃이 되겠죠
힘들 땐 기억 해줘요
함께 걷는 사람들이
가장 멀리 갈 수 있단 걸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그 시간들
견뎌낼 수 있었던 건
우리 함께 있어서지 함께여서
바람 불어와도
함께 있어 꺾이지 않죠
비가 오면 잠시
쉬었다가 걸어가요
서로 기대며
흔들려도 곱게 핀
사람이 이 세상에
가장 아름다운 꽃들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