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내음 향기로운 봄날이었지
꽃잎 날리는 길을
아이들이 달려가고
그 웃음이 사라진 길을 따라
내 그리운 시절로 떠나갔지
햇살이 부서지는 여름날이었지
길 모퉁이 그늘에 기대어
그대가 쉬어가고
땀방울 내려앉는 그늘아래
내 마음도 그대와 함께 쉬어갔지
우우 그 풍경속으로
봄이 오고 여름이 가고
우우 그 풍경속에서
나의 계절들을 떠나보냈지
낙엽 속절없이 날리는 가을 날이었지
사랑을 잃은 그대
빈 거리를 서성이고
못다한 사랑 가슴에 사무쳐
내 오랜 기다림도 낙엽따라 흩어졌지
흰눈 내리는 겨울날이었지
바다를 차고 하늘을 오르던 작은 새는
깊은 가을 길러온 잎새하나를
기어이 내 가슴에 건네주곤 날아갔지
우우 그 풍경속으로
가을이 오고 겨울이 가고
우우 그 풍경속에서
나의 계절들을 떠나보냈지
우우 그 풍경들이
이 내 삶을 더 받아내고
우우 그 풍경속으로
떠나보낸 계절들이 돌아왔지
꽃내음 향기로운 봄날이었지
꽃잎 날리는 길을
아이들이 달려가고
그 웃음이 살아오는 길을 거슬러
내 그리운 시절들이 나를 불렀지
내 그리운 시절들이 나를 불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