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백한 꽃잎1

김흥국

당신은 언제나 해지는 저녁 무렵
쓸쓸한 길가에 외롭게 피어나죠
창백한 꽃잎이 너무도 아름다워
지나는 나그네의 옷자락에 스치다가
이슬앉는 밤이 오면 애절하게 눈물짓다
아침이면 하얀 햇살에 아련히도 스러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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