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돌뱅이

곽성삼


1.꽃이 만발한 계절 가고 휑한 바람부니
부초처럼 떠돈 하! 많은 세월 아리랑 고개 무심쿠

어디메요 어디메요 내 가는 곳 어디메요
텅빈 저자 거리위로 초저녁 별만 반짝인다

2.내 어릴적 장대들고 별을 따던 손엔
의미없는 욕망으로 찌들어진 나날들이
푸르고저 푸르고저 내 쌓은 것 무엇이요
하늘 우러러 한점 부끄러움 없길 빌던 영혼의 노
래 듣자꾸나

3.슬기로운 영혼은 어김없이 타야할 꽃마차의 꿈
꾸시며
얽히고 설힌 삶의 애증들을 애착의 매듭 푸시겠지
뉘 말할까 뉘 말할까 내 이룬것 영원하다
한끼면 족할 우리삶이 움켜쥔 것 무엇이오

4.우리의 생은 단 한번 핀 섧도록 고운 꽃이구나
취해도 좋을 삶을 팔고 찾는 장돌뱅이로 산천 떠
도세
가야겠네 가야겠네 이 땅을 위한 춤을 추며
어우아 넘자 어우아 넘자 새벽별도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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