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잊은 너의 이름

이선희


가로수 잎새가 바람결에 나부낄때면
핼쓱한 너의 얼굴이 내 가슴 속으로 밀려드네
사랑만 남긴채 우리들의 꿈은 잠들고
아직도 속삭임들은 저 잎새마다 어려오네
어디로 가야하나 쓸쓸한 내 모습은
방황하며 저 멀리 스쳐간 추억들을 더듬는데
돌아온 계절은 거리마다 눈물 적시고
못 잊을 너의 이름은 내 작은 입술에 맴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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