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온기
이곳을 따스하게 채워
정해진 듯 모든 게 다 나란히 스쳐 흘러
그럼에도 있지
자꾸 난 묻고 싶어져
애써 삼키고 참아온 나의 밤들
꿈을 꾸는 나
애를 쓰는 나
바라봐 준다면
새로 쓰고픈
내 작고 작은 이야길
내내 바라고 바라던 일이라면
무엇도 망설일 것 하나 없는
오직 둘이 쓰는 이야긴 걸
다시 바라고 바라는
그 순간이라면
벅찬 듯 행복한 미소 짓는 너야
당연하대도
별다를 수는 없다 해도
겨우 마냥 같은 결말이기는 싫은 거야
그러니까 있지
자꾸 난 묻고 싶어져
애써 삼키고 참아온 너의 밤들
네가 보는 나
내가 아는 나
다를지 몰라도
너로 인해서
더 커져가는 나인 걸
내내 바라고 바라던 일이라면
무엇도 망설일 것 하나 없는
오직 둘이 쓰는 이야긴 걸
다시 바라고 바라는
그 순간이라면
벅찬 듯 행복한 미소 짓는 너야
말해줘
여기 앞에 선 내가
느껴진다면
나 여기 있을게
끝내 바라고 바라는 일이라면
오롯이 서로만이 전부인 듯
오래 깨지 않을 이야긴 걸
다시 바라고 바라는
그 순간이라면
마주 서 더없이 미소 짓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