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이상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지만
겨우 그러려니 할 수 있게 됐어
끝내 듣지 못한 대답도 그대로지만
그럴 수도 있는 거지 그럴 테지
기다리라는 그 말도
다시 만나자는 약속도
아마 넌 까맣게 다 잊었을 테지만
오늘도 너와 너의 겁 많은 고양이가
어제보다 편안하길 기도할게
널 용서할 수 있을지
그건 아직 모르겠지만
나에게 미안할 일 더는 없을 테니
그저 너와 너의 잘생긴 고양이가
오래오래 행복하길 기도할게
내일은 오늘보다 편안하기를
내일도 오늘처럼
오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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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너와 아무도 모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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