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에 가시가 생긴 전설을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신이 처음 장미를 만들자 사랑의 사자 큐피트는 그 아름다운 꽃이 너무나 사랑스러워 꽃잎에 키스를 했습니다.
그때 그를 지켜보고 있던 미의 여신 비너스는 질투를 느꼈습니다. 그래서 장미줄기에 가시를 꽂아두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후로도 큐피트는 가시에 찔리는 아픔을 감수해가며 장미꽃을 사랑했습니다.
그녀에게 다가갈수록 수십 개의 가시가 자신을 찌른다는 것을 알면서 말입니다.
내게 다가왔던 그도 그랬습니다. 그에게 아버지가 없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사생아
그사실을 알게된후 우리집에선 그에게 수많은 가시를 꼽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부모님은 나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그에게 독약같은 저주를 퍼부었습니다.
나를 사랑한 것을 얼마나 후회했을까 그러나 그는 오늘밤도 내 창문 앞에 서서 밤을 지샙니다.
그렇게 그의 어깨위로 밤이슬이 내린지 백일이 되어갑니다. 온몸이 가시에 찔려 망신창이기 되어가는 큐피트를
보며 나는 오늘 그에게 생애 마지막 편지를 썼습니다. 당신은 내게 사랑을 주었고 나는 당신께 상처만 주었다고
그런 나를 용서하지 말라고
다음 세상엔 당신이 나 대신 장미로 태어나고 내가 당신의 큐피트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그후 사람들은 내 책상위에 장미의 가시가 떨어지고 줄기가 시들고 꽃잎이 져서
다시는 필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