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없어진 것들은 어디로 갈까
망가진 장난감의 자리도 있을까
몰랐던 걸
처음부터
내 자리는 없었던 걸까
희한한 걸음걸이로 걷는 그 모습
발끝도 내 맘대로 안돼 이렇게
비틀거려
조금 더 난
가까워질 수 없는 걸까 왜
해가 저문 거리
시린 공기 위로
어지러운 불빛들 켜져 가고
길을 잃은 듯한
기분이 들어도
오늘 숨은 달아 그런대로
거대한 놀이터에 남겨진 채 헤매다
수상한 비밀들을 아무리 쫓아봐도
그 누구도
알려주지 않아
차가운 가로등 아래서
나만 짙은 어둠 속에 남아
다 고장 난 것처럼 춤을 춰
느려지다 끝내 멈춘대도
움직여
움직여
계속 숨을 쉬어
해가 저문 거리
시린 공기 위로
어지러운 불빛들 꺼져가고
길을 잃은 채로
시간을 걸어도
오늘 숨은 달아 그런대로
나만 짙은 어둠 속에 남아
다 고장 난 것처럼 춤을 춰
느려지다 끝내 멈춘대도
움직여
움직여
계속 숨을 쉬어
짙은 어둠 속에 남아
다 고장 난 것처럼 춤을 춰
느려지다 끝내 멈춘대도
움직여
움직여
계속 숨을 쉬어
움직여
계속 숨을 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