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길던 이 시간이
어느샌가 지나가고 나면
회색과도 같았었던
나의 시간도 달라지겠지
꽃이피는 봄바람을 지나서
낙엽이지는 가을까지
이제 마지막을 얘기해본다.
사랑하는 너를 기억속에 너를
어김없이 그렇게 변함없이 이렇게
이 겨울의 끝에 다시 너를 불러도
이렇게
너를 잡을 수가 없겠지
첫눈으로 가려버린
이길 위에 우리의 시간과
돌려지지 않을 거란
너의 그말이 나를 멈춰도
소리없이
하늘에서 내리는
이 겨울의 마지막 눈은
내 눈물이 되어 너를 찾는다
사랑하는 너를 기억속에 너를
어김없이 그렇게 변함없이 이렇게
이 겨울의 끝에 다시 너를 불러봐도
이렇게
시간이 지나고 나의 모든 말들과
너를 향한 진심을 담아
그리움에 널 부르고 불러봐도
닿지를 않아서
나를 더 아프게해
늦어버린 이 겨울의 끝도
너와의 시간도
좋았었던 그때로
행복했던 그때로
내 겨울과 다른
따뜻한 너의 겨울에 이렇게
다시 너의 손을 잡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