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뱅이굿(3)

김종조


(곡정보)
김종조는 평양 용강 출신으로 배뱅이굿을 처음 만들었다고 전하는 김관준의 아들이다. 그는 아버지에게서 배뱅이굿을 배웠다고 전한다. 김종조는 아버지에게 배뱅이굿을 비롯하여 각종 소리를 배웠다 하는데, 일제때 서도소리로 이름을 떨치었고 최순경과 더불어 가장 많이 알려진 서도소리 명창이기도 하다. 그의 소리를 담은 유성기음반에는 배뱅이굿을 비롯하여 수심가, 기성팔경, 초한가 등 수많은 소리가 담겨져 있다. 그의 배뱅이굿은 현재 이 빅터 음반에 취입된 것만 알려져 있다.
김종조가 빅터 음반에 취입한 배뱅이굿은 그의 아버지 김관준의 제로 보이나 김종조가 스스로 조금 변조시킨 것 같다. 우선 초앞 아니리에서 약간 신파조 대사 연기가 보이는데, 당시에 일부 판소리 명창들이 판소리 아니리에 신파조 대사 연기법을 약간 구사하여 음반에 취입하는 일이 있었기 때문에 이것은 당시에 일시 유행하던 시류를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종조의 배뱅이굿은 유성기음반 4장 8면에 담겨 있다. 배뱅이굿을 간략하게 줄여서 담았지만, 최순경.김주호의 배뱅이굿이 3장이나 2장으로 되어 있는 것과 비교하면 일제 때 음반으로는 가장 많이 담은 것이라 하겠다.
<제3면> 다음은 배뱅이 행상 장면이다. 행상소리는 평안도 수심가토리이다. 김종조의 서도소리 솜씨가 마음껏 발휘된다.

원반 : Victor KJ-1258-A
녹음 : 1938. 3. 18

(아니리)
상두를 채리는디,

(창 : 중중몰이 평조)
상두 치레가 혼란하다. 남대단 차양에 백공단 휘장에 초록 대단에 전 둘러 남공단 디리미 흥부전 금자화 앞뒤 난간에 황금 장식은 국화 물림 ○○○, 동서남북이 청의동자 머리 우의는 상부 상토를 좌우 난간에 빗겨 세고, 동의난 청복, 서의는 백복, 남의는 적복, 북의는 흑복, 한가운데는 황복어다가 주홍당사 벌매듭은 세코 물려 늘이우고,

(아니리)
위명닷줄 상두꾼은 두견제복 행전까지 생베로 거들고서 같짓자로 운상하는데, 해로가를 슬피 불러,

(창 : 타령 수심가토리)
“어너화 너화너화 너거리넘차 나간다.
못 가것구나 못 가것(어). 당상 학발에 늙은 부모 뉘게다 ?쓩璲?가드란 말이냐.
어너 너화너화 너거리 넘차 나간다.
인제 가며는 원제 오(나). 한번 가며는 못을 길에 만단정화 다 하고 가려마. 어너 너화너화 너거리 넘차 나간다. 새벽 닭이도 채쳐 우니 서산 명월은 다 넘어 가고 벽수비풍만 슬피운다.
어너 너화너화 너거리 넘차 나간다.”

(아니리)
이럭저럭 행상하야, 공동묘지 당도하야 깊이 안장 한 연후에, 배뱅이 아버지 또 울라고,
“<이놈의 ○○ ○○○ 살고 나 혼자 가.”
비정 부리단 무리 장사나 되면 안되뎄으니게.>
“여보시오 영감. 일전에도 여쭌 바와 마찬가지로 인제 우리야 쓸데 없어 그러니 너무 그러지 말고, 무당 데려다 굿을 헐 것 겉으면 배뱅이가 와 얘기한대. 그거 한번 들어보면 어때?”
“여보 사실 그걸진대 밥 바가지 둘러 차고 나가도 들어봅시다.”
무당 불러들이는데, 첫대이 들어오는 무당, 나는 열칠판 세지만 아직 아직 경력이 없어 아마도 ○○거리던 모냥이었다.

(창 : 중몰이 산염불조)
“에취야 공산으 날 저문 날에 모란 황국이 다 붉었어, 음흠 음음 음흥 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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