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

윤종신



늘 혼자인 게 익숙해지면 다 무뎌져만 가요
지겹던 그리움들까지도

늘 외로워져 보면 잊어만 가요
그 언제 사랑을 했는지 사랑을 할 수 있을런지

이렇게 메마른 나에게로 다가온 단 비같은 그대여
나를 더 젖어 들게 해줘요. 갈라진 내 가슴이 푸르게

2.
떠나가지 말아요.
그냥 단 비에 그치면 언젠가 다시 메마르잖아
또 외로움 익숙해지려면 다시 그리움부터 시작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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