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눈 감으면

김승덕

지금도 눈 감으면 생각이 나요
우리가 나누었던 숱한 애기들
마침내 당신은 사랑으니 집을 짓고 떠나셨지요
사랑한다는 그 말 한마디 내 마음 깊은 곳에 남아 있는데
무엇 때문에 냉정해야 했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 없어요

거리엔 가로등도 잠이 들어요
빛바랜 추억마져 헝클어진 채
마지막 남겨진 당신의 체온도 한줄기 바람처럼 식어만 가네
사랑한다는 그 말 한마디
내 마음 깊은곳에 타오르는데
무엇 때문에 냉정해야 했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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