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에 다리를 놓고

이동원

사랑이 흐르던 강물엔 안개만 가득하고
추억의 다리를 건너간 사람은 무의미할 뿐
우리의 사이를 지나버린 세월을 건너갈
수는 없을가 두눈을 감으면 이렇게

다가설 수 있는데 사랑이 흐르던 가슴엔
눈물이 가득하고 추억의 세월을 돌아온
바람만 허황할뿐

우리의 사랑을 묻어둔 세월을 돌이킬 수
없을까 두 눈을 떠보면 그다지 낯술지
않을텐데. 세월의 다리를 놓고 기다리던
그말 사랑에는 길이 없어요

세월의 다리를 놓고 사랑하던 그말
사랑에는 길이 없어요
아- 사랑 돌아 오리라
세월의 다리를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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