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

이기찬

좁은 골목길 벽에 기대어 어린 아이가 울고 있었어 뭐가 슬픈지 물어봤지만
아인 말없이 울고만있어 회색 어둠이 벽에 묻어와 돌아가라고 말을 해봐도 뭐가
두려워 떨고 있는지 끝내 말없이 아인울었어 내 어린 모습을 다시 또 찾지만
여전히 외로움으로 울고 있어 내안에 감춰진 또 다른 내 모습 꺼내고 싶었지만
더이상은 내게 기대어 잠든 아이는 어떤 꿈길을 걷고 있을까 아마 따뜻한 엄마
품속에 별이 잠드는 꿈을 꿀거야 허기진 꿈으로 깨어난 새벽도 목마른 외로움으로
울고 있어 어느새 이렇게 낯설은 내 모습 끝내고 싶었지만 더 이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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