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말 빗물되어
이미배
빗물같은 이야기 지쳐버린 세상을 풀꽃처럼 여린
목소리로 나즈막히 그대는 속삭여주네
아득하고 덧없는 무수한 길 가운데
영혼보다 깊고 깊은 그대 그리움이 외줄기 길이되네
슬픔이어라 우리의 사랑노래 가랑비 속에 아스라히
젖은채 외로이 울리네 아주 낮은 목소리로 속삭이는
그대여 바람일까 푸른 바람일까 내마음을 흔들어
울려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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