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지는것과잊는것

원미연

사랑해 빈말이 아니야

이렇게 말하기까지 수많은 아픈 날들이 이젠 아무렇지 않아

나에게 했던 너의 말 이젠 모두 되돌려 줄께

너를 사랑한다고

소리 없이 숨죽여 울다 문득 잠에서 깨보면

이미 나의 밤은 어제라는 꿈으로 사라져

*이렇게 같은 나날들에 난 지쳐만 가는데

잊혀지는 것과 잊는 것은 이렇게 다른 얘긴 걸

난 혼자라고 생각해 왔지

혼자라는 게 때로 편하기도 하다며

하지만 이미 너와 난 둘일 수 없는 걸

너의 외로움까지도 이젠 나의 몫이 되버렸지

**널 사랑해 빈말이 아니야

이렇게 말하기까지 수많은 아픈 날들이 이제 아무렇지 않아

나에게 했던 너의 말 이젠 모두 되돌려 줄께

너를 사랑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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