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에 새가 날아가네
어디선지 모르게 한 마리
나타나 날개짓도 보이지 않고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게 갑자기 나타났다 사라지네
공원에 놀던 아이들 사라진 놀이터엔 앙상한 철봉대
연인들 낮에 보았던 새처럼 나타났다
어둠 속에 사라지네
잠시 보였다가 곧 사라지는 꿈
사라지듯 나타나 내가 보네
푸른 하늘에 새가 날아가네
어디선지 모르게 한 마리 나타나
날개짓도 보이지 않고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게
갑자기 나타났다 사라지네
버려진 휴지조각이 바람 타고 놀다가 웅크린 담벼락
모두들 땅에 붙박혀 꼼짝하지 못하고 나무처럼 서있네
잠시 보였다가 곧 사라지는 꿈
사라지듯 나타나 내가 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