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지나는 바람
박학기
어딘가 무너질것 같고 왠지 허전해질 때
가슴에 스며드는 일들
문득 떠올리면 하얗게 조각난 사연들
설레이던 시간들 여름을 지나는 바람에
모구 내게로 오네
이젠 추억일뿐이고 다신 못올걸 알지만
그래도 그 여름의 날들은 자꾸 내 눈가를 적시네
영원토록 지울 수 없기에
또 다시 여름이 밀리면 바람은 또 불겠고
그때면 어김없이 나는 꿈을 꾸게 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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