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날때 처럼

윤종신

졸린 눈을 비비며
꼬깃해진 너의 편지를 봤어
마냥 즐거웠던 내 맘은
하지만 무거워졌어
안녕이란 글자 위에
떨어진 눈물 자국 보았어
마냥 웃음짓던 네 얼굴은
하지만 어두워졌어

왜 그리 갑자기 떠난다했어
왜 그리 쉽게 안녕이라했어
제발 꿈이었으면 그냥 너의 장난이었으면 좋아
이제까지 만난 건 너무나 아쉬워
안녕은 그리 쉬운 게 아냐
우리가 처음 만날 때처럼 말야

왜 그리 갑자기 떠난다했어
왜 그리 쉽게 안녕이라했어
제발 꿈이었으면 그냥 너의 장난이었으면 좋아
이제까지 만난 건 너무나 아쉬워
안녕은 그리 쉬운 게 아냐
우리가 처음 만날 때처럼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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