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김경호
앨범 : 5집


많이 아팠었어 긴 호흡에도 가라앉지 않아

지독한 그리움을 앓게 한 날 울린 사랑 너였어

가끔씩 만났지 서로가 다른 연인에게 엮여있는 지금도

마음 속에는 너를 인정하는 나 네 앞에 서면 또 울어

한번 과거 같은 아픈 사랑은 갈수록 더 깊어지는 것

이제 다 잊도록 우리 조금만 노력해

다신 와선 안될 길을 오지마 작은 희망도 버려

미칠 것 같아 마지막이라는 말보다 왜 넌 더 슬픈지

너 생각나는지 잠에서 듣던 빗소리가 우릴 닮았다던 말

함께 즐기던 하얀 와인 한 잔을 뿌리는 물이라던 말

그래 사랑하는 사람 위해서 싫은 일도 참아내는 것

네 연인까지도 울리지 않게 하는 것

알아 한번 빗나갔던 사랑은 다시 어긋나기에

우리 사랑은 처음 만난 그 때부터 아팠던 거야

이제 너와의 모든 사랑에 인연의 끈을 놓아도

마음 흔들려선 안돼 앞으론 그를 위해서 사는 거야

그래 사랑하는 사람 위해서 싫은 일도 참아내는 것

잊지 못하면서 잊은 듯 살아주는 것

잘가 지금 네가 등을 돌린 채 걸음 멈춘 까닭은

마지막이 될 목메이는 이 한마디 널 사랑해

내게 간절한 네 사랑은 그만큼 뿐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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