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률
앨범 : 김동률 2집

간밤에 내게 주신 은밀한 사랑의 언약 가슴에

품고서 잠 못 이룬 채 날이 새누나

세상에 그 누구도 나는 부럽지 않구나 간절한

나의 맘 이렇게 쉽게 받아주시니

울고 있어도 웃고 있어도 매한가지 어여쁘구나

꽃다운 나의 청춘에 님과 함께 단 둘이서만

그저 오손도손 살고 싶어라

행여나 꿈이었나 아직 눈앞에 선한데 옷섶에

베어든 향긋한 내음 여전하구나

지금쯤 우리 님은 무얼 하고 계시려나

애닳는 마음에 잠 못 이룬채 날이 샜구나

요리 보아도 저리 보아도 매한가지 어여쁘구나

꽃다운 나의 청춘에 님과 함께 단 둘이서만

그저 오손 도손 살고 싶어라

시간은 매정히도 활을 달리듯 지나고

야속한 내 님은 밤이 새도록 오시질 않네

애끓는 나의 맘을 이리 몰라주신다면

한평생 그 어찌 내 님을 믿고 살아가라고

속타는 마음에 님의 이름만 불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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