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길 언덕이 내겐 너무 높아서
마냥 걷고 또 걸어도 한참이네
저 언덕 너머에 과연 뭐가 있을지
알 수 없지만 기어코 난 또 걸었네
사랑이 가득한 마을이 펼쳐질까
내 좋은 사람들이 나를 반겨줄까
아마도 이렇게 좋지 만은 않을 거라
알면서도 난 멈출 수가 없었네
새로운 맘으로 시작하고
똑같이 또 하루를 더하고
그렇게 매일 만났던 사람까지
어제와 비슷하게 흘러가
내일은 어떤 하루가
또 어떤 실수를 할지 몰라
나는 그냥 이렇게
웃으며 하루를 걷는다
숨이 차 조금은
쉬어 가려고 해도
넘쳐난 걱정에
맘 편히 쉴 수가 없어
수많은 사람들이 나를 지나가고
그렇게 쉬고 있는 내가 한심하고
힘들고 지치고 넘어질 것 같아도
뒤처질까 싶은 맘에 또 걸었지
또 다른 맘으로 시작하고
그렇게 또 하루를 더하고
또 한번 매일 만났던 사람까지
어제와 비슷하게 흘러가
내일은 어떤 하루가
또 어떤 실수를 할지 몰라
나는 그냥 이렇게
웃으며 하루를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