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신기하대요
신부가 너무도 해맑은 결혼식
새로운 출발에 사랑하는 사람 만나
난 좋았으니까
근데 내가 좀 늦었나봐요
이제야 그 마음이 왔어요
엄마 나 어른이 돼요
이제서야 실감이 나요
엄마도 그랬나요
행복해도 두려웠나요
어젯밤 신부입장을
연습하던 아빠와 나는
그 모습이 웃겨서 결혼식 땐
그저 웃길줄만 알았었는데
아버지 손을 잡은 내 손이
떨린건지 아버지 손이 떨고있는지
아빠 나 어른이 돼요
이제서야 실감이 나요
철부지 어린 딸이
늘 걱정이던 우리 아버지
엄마 나 어른이 돼요
이제서야 실감이 나요
엄마도 그랬나요
행복해도 두려웠나요
여전히 그런가요
행복해도 두려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