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보는 네 눈빛이
오늘따라 더 차갑고
이 순간에 우리를 맴도는
고요한 침묵이 난 무서워
무겁게 떨어뜨린 나의 말
우리 헤어지자
고작 몇 분 사이로 우린
서로를 애써 바라보다
고작 그 몇 마디로 우린
이제 남이 되었어
그토록 특별했던
너와 나였었는데
한 순간에 가장 흔하게
우린 이별했어
기다렸다는 듯한 대답에
내 마음은 무너지고
이기적인 너의 그 위로는
나를 더 비참하게 만들어
너보다 더욱 내가 미운 건
혹시나 하는 마음들
고작 몇 분 사이로 우린
서로를 애써 바라보다
고작 그 몇 마디로 우린
이제 남이 되었어
그토록 특별했던
너와 나였었는데
한 순간에 가장 흔하게
우린 이별했어
미안해 맘이 떠난
널 붙잡고 있던 나
이미 네 맘은 나와
이별했는데
다 알면서 눈치 없이
모른척했어
서럽던 기억이 날 괴롭혀
잘 지낼 수 없는 나인데
잘 지내라고 얘기를 해
미안한 마음만을 담아
가슴으로 말을 해
마지막 그 뒷모습
돌아보고 싶어도
너의 이름 부를까 봐 난 그저
걸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