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들다

우윤경
바람이 웃으면
내 마음을 알아봐 줄까요
바다가 마르면
내 눈물도 마르게 될까요
내 눈 물이 들면
내 맘이 물들면
우리도 언젠가
빨갛게 물들어 갈까요
시간에 숨으면
모든 것을 잊을 수 있나요
숨 쉬던 공기가
우리 둘을 기억해 줄까요
두 눈을 감아도
귀를 막아도
한 걸음사이 한숨위로
서로 바라보고 있죠
소리내어 서로의
모습을 말해요
아프고 아파도
난 우린 서로 잘 물들이죠
사랑하니까
혼자 걷던 외로운
들녘에 피어난
작은 사랑을 뿌려
온 세상 물들이죠
그대곁이라면
손끝에 그대를 물들이면
잊지 않을까요
계절이 여러 번 돌아오면
웃어줄 건가요
어제도 오늘도
늘 기다리며
죽었다 또 다시 피는
하나뿐인 사랑이죠
소리내어 서로의
모습을 말해요
아프고 아파도
난 우린 서로 잘 물들이죠
사랑하니까
혼자 걷던 외로운
들녘에 피어난
작은 사랑을 뿌려
온 세상 물들이죠
그대 곁이라면
그대 곁에 스며든
나를 모르죠
어떡하나요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데
소리내어 서로의
모습을 말해요
아프고 아파도
난 우린 서로 잘 물들이죠
사랑하니까
혼자 걷던 외로운
들녘에 피어난
작은 사랑을 뿌려
온 세상 물들이죠
그대 곁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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