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잠든 시간
나 혼자 잠들지 못해
눈을 감고
숫자를 세봐도 안돼
낮엔 아무렇지도 않고
저녁도 잘 넘겼는데
새벽이 오면 왜 네 생각에
다시 또 잠들 수 없는 난데
새벽은 나빠
참 나빠
잊었다 생각했는데
그대는 나빠
참 나빠
이런 나조차 모르잖아
새벽은
아파
참 아파
돌아올 수 없는 너라서
나 혼자만
이렇게 널 부르잖아
한 장씩 또 한 장씩
달력을 찢을 때마다
너의 기억도
지웠다고 그렇게 믿었는데
다시 계절이 돌아오면
버린 기억들도
거짓말처럼 나를
찾아와 너의
이름을 속삭이네
새벽은 나빠
나빠
잊었다 생각했는데
그대는 나빠
참 나빠
이런 나조차 모르잖아
새벽은
아파
또 아파
돌아올 수 없는 너라서
나 혼자만
이렇게 널 부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