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아
아무도 너를 구할 수 없어
어둡고 작은 방에서
넌 우두커니
너를 바라보는 어둠을
바라보았지
누구의 체온으로도
단단한 너의 외로움
녹일 수 없어
언제나 너의 마음 안엔
바람이 이네

마음 안엔 언제나

바람이 이네
네가 바라보던 어둠이
언젠가는 너를
데려갈 줄 알았어
버려진 기억은 독이 되어
너의 마음을 해치네
내가 널 구할 수 없었을까
누군가 너를
구할 수 없었을까
너를 데려간 어둠만이
허공을 떠도네

너를 데려간 어둠이

내 안을 떠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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