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뜨지 않은 밤
어디가 바다의 끝인지
아니 어디부터가 하늘인지
알 수도 없는 까만 밤
그리던 모습이 아니어서
서글퍼 멍하니
애써 뜨지도 않은
달을 찾으려 해봐도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아
허무한 맘에 털썩 주저앉아
하늘을 보니 그제야 내 눈에
들어온 수많은 별들
눈부시게 빛나는 그네들
달이 뜨지 않았기에
별들은 더 밝게 더 아름답게
빛날 수 있을테지
그려 왔던 모습은
거기 있지 않다 해도
더 아름다운 별들 눈부시게
반짝이고 있을테니
저 하늘을 좀 봐
그냥 지나쳐 왔을
저 별들을 더 이상은 놓치지 않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