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긴 살이 아무는 데까지
내가 걸어온 날들은
애석하게도
낮과 밤은 없었지
아직까지 미워하긴 해도
회색 거리를 거닐 땐
발맞춰 걷던
너와 내가 있었지
이곳은 아직 한 여름
무거워지는 내 발걸음
이곳은 아직 한 여름
무뎌져가는 앳된 마음
그렇게 담담하게 날 애태우면
당신의 숨소리는 더 크게 들리죠
기어코 펴져버린 병은 숨긴 채
둥그런 모서리에 그냥 누워있어
찢긴 살이 아무는 데까지
내가 걸어온 날들은
애석하게도
낮과 밤은 없었지
달아날 수 없는 꿈에 잠겨
그녀의 자리를 기리며
철모르는 듯
그 향기를 되뇌이네
그렇게 담담하게 날 애태우면
당신의 숨소리는 더 크게 들리죠
기어코 펴져버린 병은 숨긴 채
둥그런 모서리에 그냥 누워있어
이곳은 아직 한 여름
무거워지는 내 발걸음
이곳은 아직 한 여름
무뎌져가는 앳된 마음
이곳은 아직 한 여름
무거워지는 내 발걸음
이곳은 아직 한 여름
무뎌져가는 앳된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