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

김완선
해와 달과 별이 지는 이곳
그림자 속의 유배자처럼
떠나온 것은 나였으나
버려진 것 또한 나였구나
아 사랑하는
나의 사람들이여
늦지 않게 돌아갈 수
있는 날이 오겠죠
그땐 공기를 타고
내 말이 전해질 수 있겠죠
그렇다면 그때
다시 한번 말해요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그리웠다고 안고 싶다고
후회한다고
그곳에선 나를 잊었나
시간이 혹시 멈춰버렸나
궤도를 다시 또 돌아와도
같은 자릴 머물고 있구나
아 사랑하는
나의 사람들이여
늦지 않게 돌아갈 수
있는 날이 오겠죠
그땐 공기를 타고
내 말이 전해질 수 있겠죠
그렇다면 그때
다시 한번 말해요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그리웠다고 안고 싶다고
후회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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