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이야 많이 변했구나
힘 없이 느껴지는 지친 네 얼굴
국물이 먹고 싶다며
곰탕 한그릇을 벌써 비워버렸어
배고팠나보다
까도 까도 끝없이
잡아내도 또 다시
얼마나 받았던 거야
때만 되면 네게 선물을 바쳤는데
그거로는 많이 모자라
다른 남자들 만나
수 없이 받았었더라
그렇게 좋아했던 프라다 구두네
한 짝은 어디에 놓고
쓰레빠 신었어
까도 까도 끝없이
잡아내도 또 다시
얼마나 받았던 거야
때만 되면 네게 선물을 바쳤는데
그거로는 많이 모자라
다른 남자들 만나
수 없이 받았었더라
그런 너를 용서할 줄 알았니
아니야 우는 척 말고 떠나가
제발 내게 떨어져
이제 와서 왜 이래
이미 너무 늦었어
내가 준 선물 돌려줘
내가 준 말 어딨어
어디에 감춰 둔 거야
당장 내게 말해 우린 이제 끝이야
그거로는 절대 모자라
내가 쓴 게 다 얼만데
모두 다 토해내고가
아무 것도 몰랐다는 말
사실이 아니라는 말
하지만 너는 끝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