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히지않는 책

곽푸른하늘
도저히 읽히지 않는
책에 불과한 나는
네가 들여다볼 때마다
나를 펼쳐볼 때마다
주인공인 나는
민망하고 부끄러워서
얼른 덮어줬으면 했어
나는 네가
쉬지 않는 공휴일
오늘 아침
떨어트린 머리카락
너의 창문에 말라붙은
빗방울 물 자국
기억하지 않는
어젯밤의 꿈
어디서 들어본 적
있는 이야기인 나는
네가 지루해할 때마다
흥미를 잃어 갈 때마다
뻔한 결말인 나는
민망하고 부끄러워서
들려지는 게 힘들었어
나는 네가
쉬지 않는 공휴일
오늘 아침
떨어트린 머리카락
너의 창문에 말라붙은
빗방울 물 자국
기억하지 않는
어젯밤의 꿈
나는 네가
쉬지 않는 공휴일
오늘 아침
떨어트린 머리카락
너의 창문에 말라붙은
빗방울 물 자국
기억하지 않는
어젯밤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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