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알고 있어 이제 우린
이미 엎질러진 잔이 된걸
빈잔처럼 니 맘속에서
점점 비워져 가는 날
그래 알고 있어 이제 나는
그만 너를 닦아내야 한단걸
흩어져버리는 너를
바보처럼 잊지못해
잡을수도 없는
눈물이 되어 흐르잖아
너도 나와 같기를
너도 나와 같기를
음악을 들어도 길을 걸어봐도
어느새 주저앉아
울고 있는 나처럼 너도
그래 알고 있어 이제 우린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걸
하염없이 울어봐도
미친듯이 웃어봐도
어떤것으로도
내겐 위로가 되지 않아
너도 나와 같기를 너도 나와 같기를
음악을 들어도 길을 걸어봐도
어느새 주저앉아 울고 있는 나처럼
너도 나와 같기를 너도 나와 같기를
사람들을 만나고 온종일 떠들어도
니가 없는 자린 조금도 채워지질 않아
너도 나와 같기를 너도 나와 같기를
매일 숨이막혀 기억에 갇힌듯
나를 찾아 헤매며 아파 울고 울기를
너도 너도 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