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비치는 날에는
그댄 내 손을 잡아요
눈부신 빛을 맞으며
까페로 향해요
비가 오는 날에는
그댄 내 우산이 되네요
품안에 가득 담고서
온종일 그댈 느껴요
이런 날엔 그대가 생각나
이런 날이니까 그대가 생각나
잠시 멈춰서서 그댈 그리다가
조금씩 그대 닮은 날씨
구름 가득한 날에는
그댄 나의 빛이 되네요
눈을 감은 구름 속에
작게 입을 맞추네요
눈이 오는 날에는 따듯한 라떼를
포근한 이 눈 사이에
그대가 선명해지네
이런 날엔 그대가 생각나
이런 날이니까 그대가 생각나
같은 걸음 걷다 그댈 마주보다
조금씩 그대 닮은 날씨
풍경안엔 그대가 그대안엔 내가
조금씩 물들어가고
그대 닮은 날씨에
내 앞에 있는 그대가
조금씩 그리워지네
이런 날엔 그대 나와 함께 해
이런 날이니까 그대 나와 함께 해
조금씩 천천히 우릴 그리다가
조금씩 우릴 닮은 날씨
반가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