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 멈춰서 한참을 혼자 서 있어
나를 두고 멀어져 그 기억도 사랑도 모두 이렇게
정신없이 빠져서 두려움 없이 사랑한 그날
그날이 지나고 하루가 지나고 또 하루가 지나
빗물이 흘러 나처럼 슬픈 이 길에 흘러서 나처럼
붙잡으려 해도 지워지지 않는 걸
시간은 자꾸 흘러 모두가 지나쳐 가도
난 이렇게 멈춰서 있어
이 빗속을 난 멈춰서 아무리 애써봐도
난 움직일 수 없어
또 이제 무뎌질 때도 됐는데 나를 두고 멀어져
그 기억도 사랑도 모두 이렇게 그 기억에서 멈춰서
니 손을 놓지 못하고 있어
가슴에 가시가 깊숙히 밖혀서 빠지지 않아서
빗물이 흘러 나처럼 슬픈 이 길에 흘러서 나처럼
붙잡으려 해도 지워지지 않는 걸
시간은 자꾸 흘러 모두가 지나쳐 가도
난 이렇게 멈춰서 있어
이 빗속을 난 멈춰서 아무리 애써봐도
난 움직일 수 없어
나처럼 너도 나처럼 아파 나처럼 혼자
또 내 생각을 할런지 빗물이 흐르는
내 심장은 또 어떡해야해
나처럼 너도 멈춰 나처럼 비를 맞고 있는지
혹시 너도 나를 잃고서 날 생각하고 있지 않을런지
바보처럼 서있어